응답하심

응답하심
Photo by Marjhon Obsioma / Unsplash

기도원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보니
놀랍게도 기도원에서 기도했던
기도들의 응답이 하나 둘씩 들리곤 했다.

가장 큰건...
랜덤한 만남에서
주님께서 간증을 듣게 하신다.
정말 예상치도 못한 만남에서
복음이 들리는 게 신기했다.

'하나님, 체험과 간증이
제 삶에 직접적으로 일어나길 바래요.
저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
느낄 수 있는 확실한 일들을
많이 만들어주세요'
라고 기도 했던 그대로.

일부러 사람들을 찾지 않았다.
성령의 사람들에 대한 간증들을 보면서,
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보다는
나와 하나님과의 시간이 더 중요했다.
(그러기 위해서 퇴사를 한걸?!)

우연히 들어간 김밥집 사장님과
이야기하다가 무신론자였던 그가
크리스천이 된 썰을 듣기도 하고,

영어학원을 찾다가 다니게 된 곳에서
상담 컨설턴트와 상담만 2시간을 했는데
1시간이 넘도록 신앙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,

처음이였다. 영어 외국인 선생님과
수업을 나가야되는데,
난 단지 '세상을 바꾸고 싶어요'
이 한마디가 '사명을 찾으려면 하나님을 깊게 만나라'
이야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니.

그 외에도 사람들을 찾지 않아도
채우게 하셨고 공허함이나 외로움이라는
감정 따위 느낄 새 없이
평온하고 행복한 나날들이였다.

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.
매일 아침 말씀과 기도, 그리고 영어학원,
드럼학원, 발레 그리고 복싱 등
중간에 병원도 가서 3주간 안나았던 목감기도
정말 퇴사생 치고는 빡빡한 스케줄
수요예배, 금요기도, 가끔은 화요와 목요예배까지
no stress.

진짜 좋아서 한 활동이니까 어려움이 없었고
사람들을 내가 찾지 않으니 에너지 소모도 없었고
매일 영적충만한 상태 였으니 모든게 감사뿐.
평온한 나날들의 연속에 행복했다.

입사하기 전에 이렇게 안놀아선 큰일나겠다 하고 혼자 전시 보러 간 날.
입사하고 감사인사를 올린 날.

이렇게 쓰다가 임시저장을 했네.
뭐 위에서 봤듯이

나는 입사를 해버렸다.


(엄청난 전개)
다음 편에서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