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

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
Photo by Sebbi Strauch / Unsplash

올해를 돌아보면
내 뜻 대로, 내 계획대로 된 것들이
단 하나도 없었다.

사랑도 일도 그 어떤 것도
붙잡을 수 없게 하셨다.
하나님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
내 인생에 '광야'를 허락하셨다.

마음의 밭은 갈라지고
통증은 멈추지 않은 나날들이였다.

마지막일 것 같은 사랑도,
좋은 결과가 나올 것만 같았던 일도,
전부 다 멈춰 섰다.
머리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.
주님이 주신 기회고,
주님이 주신 사람이라고 믿었는데,
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
다시 도로 빼앗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.

그 과정에서 깨달았다.
어쩌면 나는 그것들을
'하나님이 주신 것'이기 이전에
'나의 것, 나의 기회'라고 생각했었구나.
마음이 바닥까지 내려앉으면서
내 안에 숨어있던 생각들이 들어났다.

예레미야 17장 5절
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
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
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
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


예레미야 17장 7절
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
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

어쩌면 나는 일도, 관계도
기대치 관리를 하지 못했다.
기대는 나에게 곧 열정이었고,
사랑이었고,
소망이었기에
사람에게 채워지길 바랬다.
일에서 의미를 찾고 싶었고
관계 안에서 나의 불안을 잠재우길 바랬다.

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
나의 연약함을 이해해주고
끝까지 나를 붙들어주길 바라는 마음,
그 마음이 상대방에게 향했었다.

그러다보니 상대방은 나에게
특별히 거는 기대가 없었고,
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애를 썼고,
그 과정에서 그는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이라서
많이 지쳐갔구나 하고 깨달았다.
나는 그 사람을 붙들어
불안정한 나의 삶을 안정시키고 싶었고,
그 사람을 통해 해결하고 싶었다.

그러나 그는 결국 자신을 지키기 위해
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.
우리 모두의 죄성인 이기심 앞에서
스스로를 방어해야만 했었다.

그럼에도 분명했던 건
상대방도, 나도 진심이였다.
서툴지만, 진심으로 사랑하기 위해 애썼다.

나는 너무 분주했고, 너무 바빴다.
그리고 불안하고 아팠다.
어쩌면 이 모든 감정들을 내가 겪을 때
상대방도 똑같이 느끼지 않았을까.

상대방도, 그리고 나도 너무 연약하기에
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 필요했다.

어쩌면 올해의 광야는
나의 힘을 온전히 다 빼고
오직 하나님께만 기대를 걸게 하시려는 시간.
사람, 일 그 어떤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닌,
하나님께로만 나아오라는 부르심이지 않았을까.

'하나님 이게 무슨 뜻입니까!'

수천번 물었다.
아직 명확한 뜻을 얻지 못했다.
그래도 한 가지는 붙든다.
내 생각 안에서 이해할 수 없어도,
크신 하나님은 언제나 가장 선한 것을,
가장 좋은 것을,
가장 좋은 타이밍에 주실 분이라는 것을.

오늘도 그 인도하심을 신뢰하며
알 수 없음 속에서 한 걸음 내딛어보는 것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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